Art Residency CHORYANG 아트 레지던시 초량
Art Residency CHORYANG 아트 레지던시 초량
양자주 작가는 2016년 7월부터
약 4개월 간 초량동(부산시 동구)과 수정동(부산시 동구)를
리서치하였다. 이 두 지역은 리서치하는 기간에 재개발로
철거를 예정하고 있었고 골목에는 점점 공가가 늘어나는 시점이었다. 작가는 철거 대상지인 골목과 공가를
조사하였으며 그 중에서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오랫동안 비어 있던 초량동 80-1번지를 섭외하였다. 초량동
81-1(구80-1)번지는 1920년 이후 지어진
일본식 목조 2층 주택으로 초량동에 도시가 형성되었던 1920년대의
가옥 구조를 그려볼 수 있는 집이다. 작가는 그 공간에 쌓여진 먼지,
사물, 내려앉은 천장을 나름의 방식으로 재배열하여 ‘훔쳐진
시간’이라는 타이틀로 공간 설치 작품을 설치하고 초량동 81-1번지를
거점으로 초량동 일대에 집들과 골목 사이에 오래되고 사리질 집들의 표본도 수집하였다.
10월 9일에는 약 10인의 신청 관객을 초대하여 오픈스튜디오를 열어 내부를 공개하였으며, “워크
인 초크walk in chalk” 워크숍과 관객 토크의 자리를 마련하였다.
워크 인 초크는 ‘훔쳐진 시간’ 공가와 그 주변의 빈집에서 채집한 표본을 관객과 함께 감상하고, 주변
빈집들을 투어하면서 손의 촉각을 이용하여 공간을 인지하도록 하여 재개발 현장에 대한 재사유의 시간을 제공하였다.